남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내년봄 서울을 답방하도록 추진키로 했다.

남북은 또 다음주초 금강산에서 2차 적십자 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및 추가 교환방문 등을 협의하고, 이르면 26일쯤 홍콩에서 사상 첫 군사당국자(장관급) 회담을 연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김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지난 1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남한을 방문중인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와의 접촉을 통해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등 남북현안에 대해 이같이 합의, 1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김 비서 일행의 제주방문에 동행한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남북 양측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의 바쁜 일정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2차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한 사안들은 오는 27일부터 4일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3차 장관급 회담 전에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할 제2차 적십자회담은 다음주초 금강산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비서 일행은 14일 김 대통령이 주최하는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후 평양으로 돌아간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서귀포.포항=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