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은 14일 "지금의 헌법은 6.29선언 이후 정파간 타협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헌법은 시대상황에 맞춰 수정 발전돼 나가야 한다"고 개헌론을 제기했다.

이 고문은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연구회 초청 조찬 강연에서 "대통령 임기는 5년 단임인데 의회는 4년이어서 의회 소수정파가 정권을 잡고 무리한 정계개편을 시도하는 등 치유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해왔다"고 지적하고 "나는 순수한 의미의 대통령제,즉 정.부통령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시기에 대해서는 "개헌은 국민여론과 공감대가 성숙했을 때 신중하게 해야 하고 시민사회에서 논의가 일어나야 한다"면서 "특정 정파가 추진하면 일이 안된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