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소집이 점차 불투명해 지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비관론이 자민련에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지도부의 안이한 대응으로 절대절명의 과제인 교섭단체 구성이 물건너 갔다"며 김종필 명예총재와 이한동 총재의 소극적인 활동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12일 "16대 국회가 개원되면 국회운영이 양당 구도로 가기 때문에 교섭단체 요건완화가 이슈로 부상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비관론을 피력했다.

또다른 당직자는 "현재 자민련이 주장하는 캐스팅보트 역할만으로 한나라당을 설득하기 사실상 힘들다"며 당 지도부의 낙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따라 김종필 명예총재와 이한동 총재 등이 적극 나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김 명예총재는 4.13 총선 이후 1개월 동안 2차례 밖에 당사에 나오지 않았고,이 총재도 1주일에 한두차례만 주요 당직자회의를 주재하는 등 수뇌부의 당무활동이 매우 미약한 상태이다.

김형배 기자 kh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