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달 하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한일 외무장관회담을
열어 일본의 직선기선에 의한 영해 일방시행문제와 한일어업협정개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3일 "정부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유종하
외무장관의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 및 아세안각료회의 참석 기간중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일본 외상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일본의
직선기선에 의한 영해 일방 시행문제와 한일어업협정 개정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일본측이 제안한 잠정수역설정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독도가 한국수역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의 직선기선에 의한 영해 일방시행 및 한국어선 나포문제와
관련,"이미 외교경로와 양국 어업회담 등을 통해 수차례 받아들일 수 없
음을 통보한 바있다"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