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5일 부총리겸 재경원장관에 강경식 신한국당 의원을
임명하는 등 7개부처를 포함한 장관급 10명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통상산업부장관에 임창렬 재경원차관, 건설교통부장관에
이환균 총리행조실장, 과기처장관에 권숙일 서울대교수, 공정거래위원장에
전윤철 전수산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내무부장관에 강운태 전농림부장관, 법무부장관에 최상엽 전법제처장,
문체부장관에 송태호 총리비서실장을 각각 기용했다.

보훈처장에는 박상범 평통 사무총장, 평통 사무총장에는 정호근 전합참
의장이 각각 임명됐다.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이번 개각은 김대통령이 지난달 특별담화에서
밝힌 인사개혁차원에서 이뤄졌다"며 "내각의 면모를 일신하여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전문성과 청렴성을 갖춘
유능한 인사들을 발탁했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윤대변인은 또 "김대통령은 이번 내각개편을 통해 한보사건에 대한 행정적
도의적 책임을 물음으로써 책임행정을 구현하고 국정쇄신을 기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6일 강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신임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번주내에 차관급인사를 실시한 뒤 다음주중 신한국당 당직개편을 단행,
당정개편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