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윤환대표위원은 15일 차기 대통령후보선정과 관련,"내년 총선에
서 특정인이 아니라 민자당에도 이러이러한 사람이 있다는 판단을 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후보는 김영삼대통령의 임기만료가 임박한 시점에서 당
내 경선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남시욱)주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자신의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는 지역을 배경으로 한
대권도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만 언급,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김대표는 내각제개헌 가능성에 대해 "김대중총재가 이미 내각제에 반대하고
있고 새정치국민회의가 강령에 대통령중심제를 규정하고 있어 불가능할 것"
으로 본다며 "이문제는 그러나 각당의 후계구도가 가시화될때 자연스럽게 논
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여권내 대권후보와 관련한 논의에 대해 "현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이
나 남은 시점에서 그런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전제하고 "대표위원으로서 모
든 여권의 정치역량을 총선승리를 위해 결집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정운영과 관련,김대표는 "아무리 중요한 정책이라도 당의 대표와 총리가
30분전에 통보받는 일은 앞으로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며 "지금까지의 정책
결정과정은 정부가 입안하고 당총재인 대통령이 결정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런
권위주의적인 통치스타일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