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수한 <국회의장 내정자>

"21세기를 여는 길목에 서 있는 15대 국회의 중요성과 비중을 생각할 때 마음이 무겁습니다" 4일 국회의장으로 내정된 김수한 의원은 이같이 간단한 소감을 밝히고"국회의장은 국회내에서 의원들의 손으로 직접 선출해야 하는 것인 만큼아직 국회의장이 아니다"며 인터뷰를 사양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의장 내정자는 "아직 국회를 이끌어갈 특별한 구상은 없지만 국민들의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국회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19전후 진보계열인 민주혁신당 사회대중당등의 후보로 출마,정치에 입문했다. 신한당 대변인을 비롯 7년8개월간의 최장수 대변인을 지내면서 특유의 독설과 풍자로 당시 여당을 공격, 아직도 그를 "최고의 명대변인""최고의 웅변가"라고 기억하는 인사들이 많다. 그는 8대 국회에서 최다 발언기록을 갖고 있으며 10대 총선때는 서울관악구에 출마, 전국 최다득표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영삼 대통령과는 63년 민정당소속으로 한일협정 반대투쟁시절부터 줄곧 야당생활을 같이해왔으나 명실상부한 "김영삼계"로 분류되기 시작한것은 80년대 중반부터다. 김의장 내정자는 70년대말 신민당 당권투쟁과정에서 소석(이철승)계에 속했으나 87년 소석과 결별하고 통일민주당(총재 김영삼)창당작업에 합류했다. 김의장 내정자는 오랜 야당생활에서도 "윗사람"의 뜻을 크게 거스리지 않았으며 결국 이런 스타일이 15대 국회의장 낙점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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