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감독과 동명이인…"마음 상한 국민 위로"
편파판정 논란 맞물려 19시간 만에 조회수 24만회 기록
"김선태입니다" 충주시 7급 공무원 유트브 영상 화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벌어진 편파 판정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김선태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게시된 이 영상은 "안녕하세요.

충주시 유튜브 감독 김선태입니다.

최근 발생한 일들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이는 11초 분량이다.

등장인물은 충주시 홍보담당관실에서 유튜브 전문관(7급)으로 일하는 김선태 씨로, 쇼트트랙 편파 판정 사태로 비난이 쏠리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선태 감독과 이름이 같다는 점에서 '대리 사과' 해석을 낳았다.

김 씨는 해당 영상에 '입장표명 요청이 많아서 저의 입장을 밝힙니다'라고 부연 설명을 달기도 했다.

이 영상은 게시 19시간 만에 24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댓글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 "기획력 대박" "당신은 천재" "짧고 굵은 해명에 감사한다" 등의 칭찬이 주를 이뤘고, "잘못한 점이 없지만 죄송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공무원의 애환을 느꼈다" 등의 위로 글도 달렸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어쨌든 김선태 감독과 이름이 같으니 대신 사과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많아 영상을 올렸다"면서 "대리 사과라기보다는 마음을 상하신 국민께 보내는 위로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김 씨는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서 시정홍보를 담당하며 번뜩이는 재치로 나름의 팬덤을 구축한 인물이다.

케이블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