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VNA]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가 고강도 코로나 봉쇄에서 단계적으로 완화를 시작했다.

대상은 먼저 식당과 카페 그리고 문방구, 서적 등 학습용품 판매점, 차량 정비소 등이 포함됐다. 다만 지난 6일 이후 지역감염 사례가 없었던 `그린존-Green Zone`지역만 가능하다.

하노이시 인민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영업점들의 개장이 가능한 지역은 모두 22개 지역으로 관광지로 유명한 호안끼엠 지역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남뚜리엠과 박뚜리엠 등이 포함됐다.

이들 지역의 식당 등에서는 16일 정오부터 조건부 영업 재개가 가능하다. 다만 매장 안에서 식사나 음료 섭취는 여전히 불허되고 테이크아웃 즉, 포장으로 가져 나가는 건 괜찮다는 의미이다.

또한 당국이 정한 마스크 착용과 사람 간 거리 유지 등의 코로나 방역 방침 준수는 필수이다.

하노이시 당국은 16일부터 21일까지 단계적 완화를 시행하고 이후 결과를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의 협조 속에 코로나 방역 수위 완화 결과를 보고 다음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하노이시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시민들은 `이제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사실상 지난 5월 25일부터 시작된 하노이시에 대한 `록다운-봉쇄령`은 이날까지 4달 가까이 이어져 왔으니 한인들과 하노이 시민들의 이런 반응은 당연하게 보인다.

한인 밀집지역인 `미딩`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 교민은 "코로나 전에는 오고 가는 사람들로 가득하던 이 거리가 그동안 마치 좀비 영화에서 나오는 버려진 거리 마냥 사람들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며 "비록 테이크아웃 영업이지만 사람들이 이 거리로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하노이시는 15일 오후 7시 현재 14건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전국 확산으로 기록된 확진자는 모두 3,856건을 기록하고 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