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특별연설에서 밝힌 경제성장률 4% 달성을 위해 기재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문 대통령은 1분기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1.6%로 당초 예측의 두 배를 넘어서, 앞으로 매 분기 0.7~0.8%씩 전기 대비 성장을 계속하면 연 4%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성장률이 4%를 넘길 것이라는 국내외의 예측도 우리 경제의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고도 했다. 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5월 1일부터 10일 사이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2% 증가했다고 보고하자 "우리 기업들이 선적할 배가 없어 수출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실제 UBS(4.8%), JP모건(4.6%), 골드만삭스(4.4%)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우리나라가 4%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지난 9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4.1%로 대폭 올렸다.

우리나라가 올해 4%대 이상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2010년 6.8% 이후 11년 만의 최고치가 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특별연설에서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적극적 확장 재정으로 경제 회복을 이끌고, 방역 안정에 맞춰 과감한 소비 진작책과 내수 부양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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