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공짜로 설치해 드려요"…현대차, 충전기 무상대여 서비스 출시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전기차를 구매한 법인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기 무상 대여·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인 에스트래픽과 손잡고 전기차 구매 법인을 대상으로 충전기 설치부터 사용과 보수, 철거까지 책임지는 `EV 충전 솔루션(EV Charge Solution)`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기차를 몇 대 구매했느냐에 따른 제한 없이 급속(100kW) 또는 완속(7kW) 충전기를 공짜로 대여, 설치해 주는 대신 약정기간 5년 동안 급속 충전기의 경우 45만 kW(월평균 7,500kW, 165만 원 상당), 완속 충전기의 경우 2만7천 kW(월평균 450kW, 7만2천 원 상당)의 전기를 충전하는 조건이다.

약정기간 동안 사용량을 충족시키지 못했더라도 별도의 위약금 없이 추가로 계약을 5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행량이 많은 법인 택시회사의 경우에는 급속 충전기 사용 시 42만 kW를 써야 하며 약정기간은 5년(월평균 7,000kW) 또는 7년(월평균 5,000kW)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 측은 이 같은 약정기간 내 의무 사용량에 대해 법인들이 부담을 느낄 것으로 고려해 이번 서비스로 제공된 충전기가 아닌 에스트래픽이나 한국전력이 국내에 설치한 충전기 3,502기를 통한 충전도 통합해서 정산하기로 했다.

또 충전기를 공용으로 개방한다는 조건 아래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특정 사용량 충족 조건 없이 충전기 이용이 가능하다며 서비스 부가 혜택으로 한전의 충전기까지 포함해 전기차 충전 요금을 10~20% 할인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임원식기자 ry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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