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형 "93년생 여친 때문에 갈등"…사생활 폭로 시작
법정공방을 예고한 방송인 박수홍과 그의 친형간 횡령의혹이 예상대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박수홍 친형 박모 씨 측은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수홍과의 갈등은 회계 또는 재산 문제가 아닌 `1993년생 여자친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지난해 설 명절 박수홍이 여자친구를 가족에게 소개하려 했으나 불발됐다며 사생활을 폭로했다. 그는 해당 여자친구가 박수홍이 거주 중인 아파트의 명의자라고 덧붙이면서 매매과정에서 가족들 사이 갈등이 있었던 점을 언급했다.

박씨 측은 또 이 일을 계기로 박수홍이 법인통장을 모두 가져갔다며 회사 자금을 횡령 후 도망갔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씨는 "라엘,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법인통장 자금 이체에 필요한 공인인증서와 OPT 카드 등도 박수홍에게 전해졌다"며 "최근 박수홍이 고아원에 기부한 1000만원도 라엘 법인에서 지급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홍 측은 법정다툼이 진행되면 사생활 폭로 등 흠집내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형의 이런 주장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수홍 측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헌 변호사는 "박수홍은 친형과 30년 전부터 2020년 7월까지 매니지먼트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한 후 수익을 8:2에서 시작해 7:3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약정했다. 그러나 친형 및 그 배우자는 배분비율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며 5일(오늘)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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