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피스텔 청약자 수 3.8배 증가…거래량도 늘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청약에 도전한 청약자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오피스텔 청약에는 청약자 36만 3,000여 명이 몰렸는데, 이는 2019년 9만 5,000여 명에서 1년 사이 3.8배 증가한 수치다.

이는 아파트값이 오른 데다 정부의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자유로운 오피스텔 시장에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등록된 오피스텔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는 오피스텔 56곳, 2만 7,138실이 공급됐다.

여기에 청약자 총 36만 3,982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공급된 70곳, 3만 3,635실보다 적은 물량이지만, 총청약자 수는 무려 26만 8,250명, 약 3.8배 증가한 기록이다.

오피스텔의 거래량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거래된 오피스텔의 수는 총 16만 1,642건으로, 2019년(14만 9,878건)보다 7.85%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의 주택임대사업자는 사실상 폐지됐지만, 오피스텔은 기존과 같이 등록할 수 있고, 오피스텔의 분양권도 취득세·양도세 산정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각종 혜택이 남아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아파트를 넘어서는 등 시장의 지표도 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2월 기준, 오피스텔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1.8%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10%)보다 11.8p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소형 오피스텔은 장기화되는 저금리 기조 속에 이자보다 높은 임대 수익률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꾸준하며, 중대형 오피스텔은 최근 주거 대안으로 떠올라 시세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오피스텔은 사용 용도별로 세금 부담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보유세 여부를 잘 따지는 등 신중한 투자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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