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국방부 업무보고를 마치고 청사 내 북한정책과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수와 환호 속에 등장한 문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자 직원들은 관등성명 후 `팬입니다`, `영광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문 대통령을 반겼다.

북한정책과는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 9·19 군사 분야 합의서의 실질적 작성과 체결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합의의 이행과 관련한 업무도 함께 추진 중인 부서다.

문 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여기가 9·19 남북군사합의를 성사시킨 주역이죠"라면서 "이행도 주관하셔야 하고, 다 챙겨야 하는 곳이고…"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실무적으로 교섭해서는 잘 합의가 안 되고 최고지도자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면 그것은 빠르게 이행하는 특성이 있던데 JSA(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같은 여러 일에 북한이 성의를 갖고 임하는 것 같은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조용근 북한정책과장은 "9·19 군사합의 이행 의지가 분명하다"면서 "과거와는 달리 이행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일반 국민은 비무장지대 상황을 잘 모르지만 GP(감시초소) 철수만 해도 한반도의 군사적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들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동경비구역 자유 왕래) 같은 것이 준비되면 우리 일반 시민도 가서 볼 수 있게 한다든지, 비무장지대에 인접해 산티아고길 같은 평화의 길을 만들어 국민들이 가볼 수 있게끔 하자"며 "기존의 안보관광과 결합시키면 (좋겠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정책과를 방문한 자리에는 JSA 비무장화 공동검증을 위해 북측에 다녀온 육군 중령, 정부가 북한에 선물한 귤의 수송 업무를 담당했던 공군 소령 등이 함께했다.
문대통령 "비무장지대에 산티아고길 같은 평화의 길"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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