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출시 일정 지연…연내 출시 불투명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 출시시기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초 지난 6일 카풀서비스를 출시하려다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가 제동을 걸어 서비스 출시시기를 보류했습니다.

민주당 카풀TF는 오늘(7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고 카카오 카풀을 비롯한 카풀 서비스 논의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 했습니다.

전현희 카풀TF위원장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갈 것인지에 대해 의원님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듣고 협의하는 자리였다"며 "아직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카풀서비스는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IT기업들이 잇따라 출시하고 있지만, 현행법과 택시업계 보호 등을 이유로 국회와 정부, 택시업계가 서비스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택시와 카풀업계 사이 상생모델을 찾겠다는 카풀TF 내부에서도 카풀 서비스 도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카풀TF 회의에 참여한 한 의원은 "카풀서비스를 제한된 형태로 시범사업을 해보고 생존권 문제로 힘들어하는 택시업계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향적인 지원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합리적인 규제완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크루(기사) 모집을 통해 7만명이 넘는 기사를 모았고 기본료를 3천원으로 책정하는 등 서비스 출시 준비를 마쳤지만 국회의 제동에 출시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풀 서비스 개시 준비는 늘 돼있다"며 "서비스 개시를 위해 다양한 논의와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이어서 출시 일정은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택시업계는 카풀서비스 도입에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늘 오후 비대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택시 비대위는 오늘 회의를 통해 다시 한 번 카풀서비스 도입 반대 입장을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택시 비대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를 통해 끝장으로 갈것"이라며 "오늘 회의를 통해 성명서 발표와 추가 집회 계획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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