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총영사 청탁' 도모 변호사…첫 영장기각 후 20일만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 추가… 靑인사 수사 포석 관측도
특검, 드루킹 핵심측근 변호사 영장 재청구…내일 심사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씨의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상대로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부장판사는 8일 오전 10시 30분 도 변호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그가 드루킹의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 등과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이는 그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지난달 19일 기각된 지 20일 만이다.

당시 구속영장은 특검이 출범 이후 주요 피의자에 대해 처음으로 청구한 것이었다.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서 '아보카'란 필명으로 활동한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도 변호사는 올해 3월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오사카 총영사직과 관련해 실제 면담을 한 인물인 만큼 그의 신병확보는 청와대 인사에 대한 특검 수사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특검은 2016년 총선 직전 도 변호사가 자신의 경기고 동창인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경공모가 모은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건네는 데 관여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전날 특검이 청구한 이번 영장에는 경공모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 '전략회의'의 일원인 그가 드루킹이 벌인 댓글조작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관여한 혐의가 새롭게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변호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8일 늦은 밤, 늦어도 9일 새벽 결정된다.

한편 특검은 김경수 지사에 대한 재소환 일자를 8일 공지할 예정이다.

특검은 최종 조율을 거쳐 이르면 9일 김 지사를 다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