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사진=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동욱 총재는 18일 본인의 SNS에 "또 죽이려 자객을 보냈는지 아니면 사찰을 한 것인지 어제 고향 집에 생뚱맞게 정체불명의 남자 2명이 나타나 우리 가족을 불안에 떨게 한 이유는 뭘까"란 글을 올렸다.

이어 신동욱 총재는 "납치해 세 번째 죽이려는 걸까 아니면 정치적 성장을 필사적으로 막아야하는 걸까. 짐작은 갑니다(신동욱)"이라고 덧붙였다.

17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5년 전 발생한 박근혜 대통령 5촌 간의 살인사건을 재조명하고 관련 배후세력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2011년 9월 6일 서울 북한산 자락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박용철, 박용수 씨의 죽음을 2년간 추적한 결과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형 무희 씨의 손자로, 사촌간이다. 둘 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의 5촌 조카이다.

이 사건에 대해 당시 수사당국은 감정이 좋지 않았던 박용철 씨를 북한산 주차장에서 흉기로 살해한 박용수씨가 산 중턱에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결론내렸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박용수 씨가 박용철 씨를 살해한 뒤 자살했다고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점들이 많다"면서 "제삼자의 존재가 의심되는 지점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에 사건에 대한 제보가 잇따른 가운데 관련 보도를 낸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은 허위사실 보도에 의한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사건 기록을 검토한 법의학 교수는 박용철 씨 및 박용수 씨 몸에서 수면유도제 졸피뎀이 발견된 점, 박용수 씨 자살 장소가 박용철 씨 살해 현장에서 어두운 산길을 2시간 걸어야 하는 곳인 점 등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박용철, 박용수 씨 죽음 뒤에 은폐된 진실이 존재한다면 그 진실은 용철 씨가 관여한 한 재단과 연관됐을 거라는 게 주변인들 주장"이라면서 육영재단 암투를 연결지었다.

방송에 따르면 박용철 씨는 2006년 무렵 박근혜 대선 후보를 돕고자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박용철 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2007년 육영재단 폭력사태 이후 박근령 이사장은 해임되고 박지만 EG 회장의 측근이 임명됐다.

박근령씨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이후 "박근혜 전 대표 묵인하에 박지만 씨가 육영재단을 강탈했고 박지만 씨 측근이 박근령 씨 남편을 납치하려고 한다"고 공개 주장했다.

이때 "박지만 회장으로부터 팽 당한" 상황이던 박용철 씨는 신동욱 총재를 무죄로 만들어줄, 신 총재 납치 미수 사건의 진상을 밝힐 녹취 파일이 본인 휴대전화에 담겨 있다고 증언한다.

그러나 박용철 씨는 법정 증언을 20여 일 앞두고 살해되고 만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전 남편인 정윤회 씨도 거론됐다.

박용철 씨 최측근이었다는 한 제보자는 제작진과 두바이에서 만나 "박용철이 1000만달러를 협상하면서 정윤회 씨와 통화하는 걸 몇 번 들었다"면서 "증언을 안 하는 조건이었는데 약속한 대로 돈을 받지 못하자 애가 탔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누군가 박용철 씨에 이어 박용수 씨까지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한 거라면 그 (살해) 명령을 누가 왜 한 건지, 실제 범행 실행자는 누구인지 수사 기관이 밝혀야 한다"면서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사진=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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