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등산재킷 중 일부 제품이 햇빛에 의해 색상이 쉽게 변하는 등 품질 권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등산재킷의 기능성 내구성 색상변화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시험 대상은 밀레 컬럼비아 네파 아이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라푸마 K2 블랙야크 빈폴아웃도어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브랜드에서 올해 출시한 등산재킷 대표제품이다.

코오롱스포츠 제품은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는 정도를 뜻하는 ‘일광견뢰도’가 섬유제품 권장품질 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더 제품은 주머니 안감의 표시혼용률이 실제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나 눈이 재킷 내부로 침투해 옷이 젖는 것을 막아주는 내수 성능은 빈폴아웃도어, 코오롱스포츠, K2 제품이 ‘매우 우수’ 판정을 받았다.

땀 배출 기능을 시험한 결과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등 3개 브랜드 제품이 ‘매우 우수’로 나타났다. 밀레, 라푸마 등 2개 제품은 땀 배출 성능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통’ 등급을 받았다.

종합 평가 결과 K2 제품은 내수성능, 땀 배출성능 등에서 ‘매우 우수’하고 내구성, 색상변화 등 기본적인 품질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는 내수 성능은 세탁 전에는 ‘매우 우수’했지만 세탁 뒤에는 ‘우수’로 평가됐고 땀 배출 성능은 보통 수준이었다. 빈폴아웃도어는 내수 성능은 ‘매우 우수’, 땀 배출 성능은 ‘우수’로 나왔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