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바이오플러스' 개막…"바이오스타트업 1천개 육성"
한국바이오협회-요즈마그룹, 스타트업 육성 MOU 체결


'2016 코리아바이오플러스'가 30일 서울 강남구 벨레상스 서울호텔에서 개막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코리아바이오플러스는 국내외 최신 바이오산업 트렌드를 제시하는 전문가 포럼이다.

올해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세계화'라는 주제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바이오스타트업 1천개 추진, 해외 우수 바이오기업 기술 발굴, 한·중·일 바이오네트크 기반 조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다.

실제 이스라엘의 벤처투자 전문기업 요즈마그룹의 이갈 에를리히 회장이 직접 방문해 한국바이오협회와 국내 바이오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회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스타트업 1천개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정선 바이오협회 회장은 "이번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위해 정부와 성공한 벤처와 함께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경험을 가진 요즈마 그룹과 함께 창업 생태계 조성과 인재 양성 등 구체적인 사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최근 판교에 요즈마캠퍼스를 열고 벤처기업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 분야에서도 뜻깊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한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의료 강국이라는 점에서 바이오 산업 성장을 위한 잠재력이 있다"며 "한국에서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벤처 등을 발굴해 우선 7천만 달러에서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리아바이오플러스에는 바이오의약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시장 진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재미 한인 바이오 과학자인 신동문 에모리 의과대학 교수, 안성철 존스홉킨스대학 교수 등이 그간의 연구성과와 비결을 소개했다.

바이오기업 중에서는 제넥신의 조영훈 이사가 중국과 진행한 라이센싱 아웃(기술수출) 경험을, 바디텍메드와 셀트리온 등이 자사 해외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

정재훈 KIAT 원장은 "해외에서 경험을 쌓은 기업 또는 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해 대기업에 비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중소 바이오기업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정부가 의료기관을 통하지 않은 민간기업의 유전체 분석을 허용해 화제가 됐던 개인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산업과 미래에 대한 국내외 기업의 발표도 이어졌다.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는 "유전체 분석 시장은 질병 예측. 진단을 넘어 데이터 판매 및 활용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정부의 규제 완화로 관련 시장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며 앞으로 20년은 개인 유전체 분석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 혁명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바이오기업 마이진(Mygene)의 시안웬 하오(Xiangwen Hao) 대표는 "중국에서도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 활성화되는 추세"라며 "중국 정부 역시 지난 3월에 광범위한 인구 집단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사업에 착수하는 등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jan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