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의 한 섬마을에서 20대 여교사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마을 주민들의 인터뷰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더하고 있다.신안군 섬마을의 한 주민은 지난 3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창피하다. 관광지라서 이미지도 있고 다 가정도 있고 자식들도 있는 남자들이지 않느냐”면서 피해자보다 마을의 이미지를 우려하는 발언을 했다.이어 또 다른 주민은 다른 매체에서 “술이 시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까지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한 상인은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서울에서는 묻지마 해서 사람도 죽이고 토막살인도 나고 그러는데, 젊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신안군 뿐 아니라 섬마을의 경우 대부분 고립되어 있고 인구수도 적다보니 주민들끼리 유대관계가 끈끈해 외지에서 온 교사들의 경우 근무환경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주민들이 권하는 술을 거부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 교사들의 공통된 고충이다.전남의 한 섬마을 학교에서 근무하는 A여교사는 "섬에서는 제사나 집안 행사로 음식을 준비하면 불러서 나눠 먹는 게 미덕이라고 생각한다"며 "술자리로 이어질 것이 뻔한 데 그것을 거부하기 쉽지 않다"고 섬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는 "호의를 베푸는데 거절하면 섬 특성상 학부모·지역민과의 유대와 친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불러낸 사람들이 학교와 관련된 사람들이면 술자리든 식사자리든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전했다.또 다른 교사는 여교사를 둘러싼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소문에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B교사는 "나와 상관도 없는 근거없는 얘기들이 마을에서 돌아 황당한 적이 있다"며 "마을 사람들이 말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많아 입을 항상 무겁게 하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이 교사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고 있다"며 "어쩌다 그냥 지나치기라도 하면 바로 버릇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박희본 “완벽한 미모 노출”...역대급 결혼식 ‘부럽네’ㆍ섬마을 여교사 ‘충격적 성폭행’ 주민들 공모 가능성...“범행 전후 통화”ㆍ‘동상이몽’ 전소민, 현대판 콩쥐에 현실조언? “심부름 후 대가있어야”ㆍ`동상이몽` 콩쥐 사연 뭐길래? "차라리 조작이길" 네티즌 분노ㆍ한미약품, 올해 폐암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 착수ⓒ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