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도 베일 벗어

기아차가 2일 K시리즈의 대표 모델인 K5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K5 PHEV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이날 부산모터쇼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한 공개행사를 통해 K5 PHEV 등 총 23대의 차량을 선보이고 향후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K5 하이브리드는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로 전기와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드로 주행할 수 있으며 2.0 GDi 엔진을 통해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19.3kgf.m의 성능을 확보했다.

기존 K5에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연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기 역학 디자인을 적용해 1회 충전 시 전기 모터로만 최대 44km를 주행할 수 있다.

기아차는 K7 하이브리드의 외관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K7 외관에 친환경차를 의미하는 파란색 베젤이 적용된 3구 타입 LED 헤드램프와 공기 저항을 적게 받는 HEV 전용 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대형 SUV 콘셉트카인 '텔루라이드'도 아시아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텔루라이드는 270마력의 V6 3.5GDi 엔진과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 고속도로에서 12.7km/ℓ 이상의 연비 성능을 보유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다.

기아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5개 차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각각 4개 차종, 수소전기차 1개 차종 등 총 14개 친환경 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미래 친환경차 로드맵의 일환으로 2018년에 한 번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쏘울 EV 자율주행차에 탑재한 기술을 실제로 구현하는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체험존'과 고속도로 주행지원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뉴 기아 아이'를 마련하는 등 친환경차 외에 다양한 신기술도 소개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과 친환경차 중장기 계획 등 기아차가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소개 드리는 미래 비전을 완벽하게 현실화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