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오른쪽)이 지난 16일 경기 화성시 물꽃정보화마을에서 주민에게 도시락을 배달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오른쪽)이 지난 16일 경기 화성시 물꽃정보화마을에서 주민에게 도시락을 배달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는 지난 16일 경기 화성시 물꽃정보화마을에서 농어촌 홀몸노인에게 매주 도시락을 배달하고 안부를 묻는 사회공헌 활동인 ‘행복한 진짓상’의 첫 배달행사를 열었다. 농어촌이 고령화되고 홀몸노인이 급증하는 추세에 대응해 이들의 건강 증진과 고독감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활동이다.

농어촌공사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현지에서 구한 재료로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방식이다. 이상무 사장은 “주민이 주체가 돼 홀로 된 어르신을 보살피면서 농어촌 공동체의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이 밖에도 농어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이고 있다. 농업인의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낙후된 농어촌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행복충전사업’이 대표적이다. 2014년부터 농어촌공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낙후되고 소외된 농어촌 주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복충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부서인 ‘행복충전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전국 93개 지사를 ‘행복충전소’로 지정해 행복성장, 행복나눔, 행복가꿈 등 3개 분야 9개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고령 농가의 농기계 임대·수리 등을 지원하는 ‘영농도우미’, 농어촌공사의 지역개발콜센터를 활용해 소외지역마을의 컨설팅을 시행하는 ‘소외지역마을 활성화 컨설팅’, 재해 발생 상황 등을 문자로 알려주는 ‘안전지킴이’, 각 지사의 공용차량을 활용한 교통지원 사업, 마을 주변의 폐교 등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소규모 문화공간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부서별 농촌마을 및 저수지 대상 농촌 클린사업, 마을 경관 가꾸기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추수기인 매년 10월을 축제기간으로 설정해 농어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행복충전사업을 통해 지역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2015년 정부 3.0 우수공공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인이 많은 농업인의 사회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농지연금 가입도 유도하고 있다. 농지연금은 농지를 담보로 노후 생활비를 지급하는 제도다. 농업소득 외에 별도 소득이 없는 고령 농업인이 농지를 담보로 제공하면 노후 생활자금을 매월 연금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농어촌공사 농지은행이 농지 매입, 임차 등 사업으로 재원을 확보해 연금을 지급한다. 도입 첫해인 2011년 누적 가입자 수가 911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5206명으로 늘었다.

연금 가입 시 초기 부담을 완화하고 연금 혜택을 늘리는 등 제도 개선에 힘썼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