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시민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나쁜 기억 지우개` 특집으로 꾸며졌다.멤버들은 시민들을 만나기 전에 혜민 스님, 자살방지위원회 김현정 상담사, 조정민 목사, 만화가 윤태호, 김병후 정신과 전문의 등 멘토에게 상담하는 기술을 전수받았다. 멘토들은 `나쁜 기억을 지우기 위해`, `고민을 덜어내기 위해` 어떤 조언을 했을까.◆혜민 스님 "지금 힘든 건 잠시 흘러가는 구름"이날 멘토로 출연한 혜민 스님은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지금 힘드신 것은 잠시 흘러가는 구름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혜민 스님은 "마음에 올라오는 생각을 순간에 잘못 믿으면 극단적으로 간다"며 "생각을 믿지 말라. 머릿속에 올라오는 생각이라고 전부 진실은 아니다"고 조언했다.불안감을 떨치기 위해서는 "누구나 불안감은 있다. 인생이 마음대로 안 되지 않나. 그때 가서 생각하자고 고민에 대해 말을 걸어라"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혜민 스님은 "남한테도 착해야 하지만, 나한테 먼저 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부담되는 선택을 해야 할 때는 솔직할 필요가 있다"며 "내가 다 소진되고 나면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가 없게 되니까"라고 덧붙였다.◆자살방지위원회 김현정 상담사 "걱정 노트를 적어라"자살방지위원회 김현정 상담사는 "고민이 있다는 사람에게 걱정 노트를 적어 보라고 한다. 막상 적다 보면 그렇게 큰 걱정이 없다고 말씀을 하신다"고 전했다. 많은 고민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어 "남들 공부할 때 안 해도 잘 사는 사람이 많다. 남을 따라간다고 다 행복한 게 아니다. 자신을 길을 가는 사람이 많아져서 인생의 정답이 여러 개로 나뉜다면 살기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조정민 목사 "나쁜 기억, 감추지 말고 드러내라"이날 멘토로 출연한 조정민 목사는 MBC 기자 출신으로, 목회자로 전향했다. 조정민 목사는 "나쁜 기억을 억누르면 상처가 된다"며 "나쁜 기억은 드러내놓기만 해도 치유가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조 목사는 "오프라 윈프리는 어릴 때 성폭행당했던 기억을 털어놓은 후에는 수치가 아니라 그런 사람을 위로하는 치유자가 됐다"며 "내 상처를 치유해 면역이 생기면 누군가의 백신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만화가 윤태호 "부정적인 감정, 내버려두지 마라"`미생` 윤태호 작가는 "안갯속에 있으면 코앞도 무섭다. 걱정을 모호하게 하면 모든 게 무섭다. 걱정도 원인과 감정을 정확히 알면 용기가 생길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윤태호는 "내 안의 걱정을 정확하게 보아야 한다"며 "부정적인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직시하면, 옆에 난 작은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해 멤버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멤버들은 멘토들의 고민까지 상담해준 뒤 나쁜 기억을 지워준다는 `나쁜 기억 지우개`를 들고 노량진으로 향했다. 유재석은 몇 년째 노량진을 떠나지 못한 수험생의 고민을 상담해줬고 마지막엔 `나쁜 기억 지우개`로 그들의 나쁜 기억을 지웠다.
MAXIM 장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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