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슬람 시아파 성지에서 31일(현지시간) 연쇄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6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다마스쿠스 남쪽의 사이이다 자이납 지역에 있는 시아파 성지 주변에서 3차례의 폭발이 일어났 다. 이번 연쇄 폭발로 적어도 6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사망자 중 25명은 친정부 성향의 시아파 대원들이라고 시리 아인권관측소(SHOR)는 밝혔다. 시리아의 한 소식통은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테러리스트 3명이 시아파 성지인 이 지역에서 대중이 모여 있을 때 폭탄 공격을 감행했고 이 가운데 한 건은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라고 보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지역 알수단 거리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향해 부비트랩이 설치된 차량이 돌진하고 나서 폭발했다. 이 폭발로 사람들이 그 주변에 모여들자 2명의 자살 폭파범이 군중 속에서 자신이 두른 폭탄 벨트를 터뜨렸다.

시리아 국영TV는 폭발 후 거리에서 파괴된 차량과 불에 탄 건물들의 장면을 내보냈다. 이 지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들과 친정부 민병대가 보호해 온 곳이다.

이와 관련해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IS는 "3차례 폭탄 공격으로 76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