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시장 점유율 6%대 회복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85만4천920대를 판매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60만대, 2012년 70만대 판매를 각각 넘어섰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8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자동차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47만130대, 기아자동차가 8.8% 증가한 38만4천790대를 기록하며 양사 모두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6.02%를 기록해 2013년(6.18%) 이후 2년 만에 6%대를 회복했다.

업체별 순위에서는 디젤 배출가스 조작사태로 곤욕을 치르는 폴크스바겐 그룹이 6.2% 늘어난 352만1천803대로 1위를 차지했고 푸조(148만1천8대), 르노(135만8천398대), 포드(102만875대), 오펠(94만6천239대), BMW(93만5천882대), 피아트-크라이슬러(87만2천504대), 현대기아(85만4,920대) 순이었다.

지난해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1천420만대를 기록하며 2009년(1천448만대) 이후 최다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신형 투싼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올해 초부터는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까지 가세함에 따라 양사의 주력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판매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27.7% 증가한 총 6만7천84대를 판매해 자동차 수요 증가율 15.9%를 크게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체별 판매 순위에서도 피아트-크라이슬러를 제치고 7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는 기아차의 주력 모델인 신형 스포티지가 본격 가세할 예정이어서 투싼, 스포티지 양대 소형 SUV로 최근 성장세로 접어든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