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지연ㆍ자폐증, ‘상호작용 질적 저하, 상동행동과 같은 집착행동’이 단서 될 수도
[이선영 기자] 자녀를 양육하는 수많은 부모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며 기쁜 마음으로 갖은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예외적인 부모들이 있다. 자녀가 말이 늦고 행동에 이상을 보이는 등 발달지연 증상을 보이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 부모들은 하루하루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지내게 된다.

더욱이 최근엔 이러한 발달지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여러 매체를 통해 큰 주목을 받으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 바, 인지과학 전문가 이정은 소장(수인재 두뇌과학 평촌센터)에게 아동의 인지발달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Q. 아동기의 인지발달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발달은 아동이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탐색하고 배우고 자라나는 동안에 일어나는 과정을 말합니다. 개별적인 기술이 습득되고 걷기, 놀기, 생각하기 그리고 의사소통하기 등과 같은 더 복잡한 환경에서의 행동을 해내기 위해 개별적인 기술들은 복합적으로 응용됩니다.

발달은 매우 어려운 개념이고 아이들마다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모든 아이들이 특별합니다. 발달은 초기 아동기에 가장 빠른 속도로 이루어집니다.

많은 기술들이 이 시기에 습득되고 아이들마다 이정표가 되는 각 기술들을 습득하는 시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부분 걷기는 9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시작되고, 이런 경우 정상적인 범위 내에 있다고 고려됩니다.

하지만 발달 속도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은 자신의 패턴에 따라 계속해서 발달해 갑니다. 아이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개별적인 기술의 발달과정엔 일반적인 순서가 있습니다. 어떤 물체에 손을 뻗고 만질 수 있는 후에야 그것을 잡고 가지고 놀 수 있는 것 처럼요.

이와 같이 단순한 기술은 좀 더 복잡한 기술 보다 먼저 나타납니다. 같은 이치로 단어를 말할 수 있기 이전에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소리와 제스처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걸음마기 아이는 얼굴과 같은 형태를 그리기 전에 먼저 끄적거리는 것부터 하지요.

Q. 정상발달이란?
A. 아이들이 하루하루 성장해 가면서 새롭게 습득하는 기술들과 웃기, 안기, 걷기, 말하기 등과 같은 중요한 성취들을 발달적 이정표(developmental milestones)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러한 이정표들을 특정한 연령쯤에 습득한다는 것을 알고 이 이정표들의 순서와 시기를 가지고 정상발달을 말합니다. 이 기준에서 벗어나는 아이들은 동일한 연령대 대부분의 아이들보다 발달 속도가 더 빠르거나 더 느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Q. 발달지연이란 무엇인가요?
A. 발달지연이란 아동의 발달이 다른 아동에 비하여 한 개 혹은 그 이상의 영역에서 늦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다음의 요소들에서 아동을 관찰합니다.

• 대근육발달(gross motor development): 아동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 소근육발달(fine motor development): 아동이 어떻게 사물을 다루고(협응능력) 손을 쓰는지? • 언어발달(speech and language development): 아동이 어떻게 의사소통하고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지? • 인지발달(cognitive/intellectual development): 어떻게 아동이 이해하고 생각하고 배우는지? • 사회성/정서 발달(social and emotional development): 아동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독립성을 키워가는지?

발달적 이정표가 기대되는 연령에 성취되지 않았을 때 지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몇몇 아동들은 발달 지연과 연관하여 행동 문제를 보일 수 있습니다.

Q. 발달이 지연된 경우 개선될 수 있나요?
A. 몇몇 아이들은 신체적인 질병, 오랜 입원, 미성숙, 가족 내 스트레스 혹은 학습기회의 부족 등으로 발달과정 상에서 일시적인 지연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일시적 발달지연이라고 합니다. 만약 지연이 계속된다면 일반적으로 다음의 영역 중 하나 이상의 영역과 연관됩니다. • 이해와 학습/ 움직이기/ 의사소통/ 듣기/ 보기

어떤 영역이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 알기 위해서 평가가 필요하며 장기적인 발달지연을 일으키는 장애를 지속적 발달지연, 발달장애라고 부릅니다. 관련 장애로 뇌성마비/ 근육장애/ 언어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정서문제/ 시각, 청각 장애/ 지적 장애 등이 있습니다.

Q. 전반적 발달장애란 무엇인가요?
A. 부분적 발달지연(Specific developmental disorder) 이란 어느 특정 기능의 장애로 언어 기능, 소근육 기능 등 특정 기능의 발달이 지연된 것을 말합니다. 전반적 발달장애란 부분적 발달지연에 비해 여러 가지 기능들이 복합적으로 장애가 있는 것입니다.

발달의 지연이 아니고 어느 나이에 맞춰도 이해할 수 없는 양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회적 관계, 의사소통, 인지발달의 지연과 이상을 특징으로 생애 초기에 발병하며 사회성의 문제가 가장 중요한 장애입니다. 자폐증(자폐스펙트럼장애)이 대표적입니다.

Q. 수반되는 행동적 특징이 있나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동기 중 몇몇 단계에서 아동의 행동문제에 대해 토로하시지만 발달지연 아동은 전반적 행동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발달지연 증후들이 보일 때 부모나 주 양육자들은 이전 기대치를 조정하는 등 필요에 따라 아동에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때때로 이러한 과제의 조정은 아동과 부모로 하여금 실패했다는 느낌과 좌절을 느끼게 합니다. 아동의 실재 능력과 주변 환경의 기대간의 불일치는 아동으로 하여금 좌절감을 줄 수 있고, 가족구성원들 사이에 불안이나 분노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여러 행동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발달 지연은 종종 나누어 갖기, 기다리기 혹은 화 같은 충동을 조절하기 등의 행동 스킬들이 느리게 자리 잡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지연은 여러 생활 장면에서 빈번하게 문제가 되며 부모님들은 양육방식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문제는 아동의 지연된 사회적 기술들의 특징일 수 있고 이 경우 행동문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연된 행동과 사회적 기술에 의한 문제라면 자신감과 인내심, 연습과 주변의 지지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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