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를 통해 늘어난 일자리와 세수는 주민 삶의 질 변화에 결정적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이종윤 청원군수(62·사진)는 올해 지역 내 지방세수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충북 청원군이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내세워 끌어들인 기업은 미래나노텍 등을 포함해 15개사에 이른다. 1조3545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 5700여개를 만들어냈다. 광학필름과 대형 터치패널을 앞세워 연간 매출 3000억여원을 올리는 미래나노텍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400억여원을 들여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군수는 “이런 기업들 덕분에 그동안 도시화에서 소외돼 있던 농촌지역이 신시가지로 속속 바뀌고 있고 주민들도 중산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최고의 복지는 역시 일자리라는 말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늘어난 세수를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및 노인돌봄시스템 구축, 친환경급식자재 확대, 폐수처리시설 확충, 오송도서관 및 오창복합문화센터 건립 등 주민복지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예비 지정된 오송과 청주공항에서 가까운 에어로폴리스 지구에 대한 지원을 늘려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2014년 7월 청원군과 청주시가 합쳐진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해 국내 최고의 중산층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내비쳤다. 통합 청주시가 향후 대전을 능가하는 거대도시가 돼 세종시와 함께 신수도권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다. 통합 청주시의 조직과 기구는 연구용역을 통해 올해 말 확정된다. 이 군수는 “기업이 살아야 지역도 산다”며 “통합 청주시가 중부권 최고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꾸준히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청원=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