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상향 돌파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통화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로 직전 거래일보다 2.2원 상승한 1156.2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자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2.5~116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4.25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국제 외환시장의 위험회피심리를 반영, 재차 1160원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전날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루머 속에 환율이 하락압력에 노출된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신중한 통화정책과 미세조정 등이 강조됐고 앞서 지준율 인하에도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흡수에 나서는 등을 고려했을 때 당장 환율 하락을 거들 모멘텀(동력)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유로화의 동향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유로존 국채시장은 유럽연합(EU)의 신(新) 재정협약 합의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탈리아는 30억유로의 5년 만기 국채 매각에 성공했지만 입찰 금리는 유로존 도입 이후 최고치인 6.47%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를 반영, 1.30달러 지지에 실패하며 한때 연중최저점을 경신했다가 1.29달러 후반대를 기록했다.

변 연구원은 다만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와 단기급등 부담 등으로 1160원 수준에서의 추격매수는 부담스러운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램 범위로 △우리선물 1152~116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