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앨범' 뺨치게 잘나갔던 車…요즘 난리난 아빠차 원조였다 [모빌리티톡]
전세계 휩쓴 기아 PV5…'원조'는 따로 있었다
40여년 전 헤리티지 계승한 기아
다목적 봉고, PBV의 원조
40여년 전 헤리티지 계승한 기아
다목적 봉고, PBV의 원조
최근 온라인에서 누리꾼들 사이에 자주 비교되며 언급되는 차가 기아 PV5다. 직사각형 박스 모양도 비슷한 데다, 봉고의 다목적이라는 본질적 기능을 살렸기 때문이다. PV5는 봉고 시절에서 약 40여년이 세월이 지나 전 세계의 호평을 이끈 헤리티지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봉고는 1982년 1만3091대가 팔리면서 히트를 쳤다. 소득이 점차 늘면서 야외 활동 수요가 커지자 봉고 판매량이 날개를 달았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아 병원, 소방기관, 앰뷸런스 등의 용도로 라인업도 확대했다. 학교, 병원, 교회, 유치원, 소상공인도 봉고를 찾으면서 출시 3년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넘겼다. 1990년대 한 언론사 발표에서는 '서태지 앨범', '박카스'와 동급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히트 상품으로 꼽혔을 정도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지난 5일 기아 80년 사사 편찬 기자간담회에서 "기아가 미래 상품으로 개발하는 PBV를 보면, 옛날 기아의 구세주였던 봉고가 자꾸 떠오른다"라며 "따지고 보면 PBV의 원조는 봉고"라고 말했다.
기아 헤리티지 전 세계 통했다... 판매량 쑥
40여년이 지난 지금, 봉고의 헤리티지가 다시 통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PV5는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국내에서 3609대 팔렸다. 특히 캠핑족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PBV 전용 플랫폼을 사용해 평평한 바닥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고,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설계가 인정받으면서다.다소 '촌스럽다'고 여겨졌던 봉고의 직사각형 모양을 계승한 PV5는 해외 디자인상도 휩쓸었다. 세계 3대 디자인 상인 '레드 닷 어워드'와 '2025 iF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 및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을 수상했다.
이러한 기세를 이어 기아는 화성에 연 25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PBV 전용 공장 '이보 플랜트'를 본격 가동한다. 중형 PBV PV5를 뒤를 이어 장애인 이동 차량(WAV), 대형 PBV PV7 등을 연이어 생산하며 본격 PBV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