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로 1997년 출시된 이후 13년간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선두의 비결은 끊임없는 기술과 디자인 개발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펠냉장고에 인테리어 개념을 접목시키면서 냉장고 시장의 흐름을 바꿨다. 양문형 냉장고 최초로 컬러와 무늬를 도입해 그간 백색가전으로만 여겨오던 냉장고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다. 뿐만 아니라 성능도 한 단계 높여 냉장실과 냉동실에 각각 개별 냉각기를 채용해 실별 제어를 가능하도록 했다.

냉장고에 보관된 야채와 과일 등의 수분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는 수분케어 기술도 지펠냉장고 매출에 한몫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기술로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월에는 업계 최초로 '가구 같은 가전' 디자인을 표방한 신제품 '지펠 퍼니처스타일'로 디자인면에서도 진일보한 성과를 보였다. 지펠 퍼니처 스타일은 간소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요즘 주방 인테리어 흐름에 맞춰 냉장고가 오븐 및 식기세척기 싱크대 등 다른 주방 가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했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석 달 만에 3만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출시 초반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값이 17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프리미엄 제품이었지만 월 평균 1만대 이상 팔려나가면서 지펠냉장고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지펠 퍼니처스타일 냉장고는 기존 냉장고의 도어 핸들을 내부로 숨긴 히든 핸들을 채용해 가구 느낌을 살렸다. 또 냉장고 중심을 따라 포인트를 준 컬러 라인으로 인테리어 기능을 더했다. 언뜻 보면 밋밋할 수 있는 가구느낌에 포인트를 줘 보다 세련된 이미지를 풍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냉장고 외관의 테두리를 없앤 '트림리스(Trimless) 디자인'을 채용해 매끈하고 슬림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부가 기능도 한층 세련돼졌다. 기존보다 너비가 2.2㎝,높이가 2㎝ 높은 패밀리 홈바를 채용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 고유의 독립냉각 기술을 사용해 냉장실과 냉동실 냄새가 서로 섞이는 것을 막았고,필요한 만큼의 냉기를 뿜어줄 수 있는 똑똑함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습도를 보충해주는 수분케어 기술 역시 채용해 냉장고에 보관한 야채와 과일,고기 등이 마르거나 시드는 건조현상도 말끔히 해결했다. 야채와 과일에 묻어있는 농약을 줄여주는 태양광 야채실과 5가지 온도로 음식별로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참맛실은 지펠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감성 변화를 제품에 반영해 기능 및 디자인에 새로운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