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고객의 백화점카드 결제 정보를 휴대폰의 멀티미디어메시지(MMS)로 보내주는 '모바일 청구서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실시한다. 유통 · 카드업계에서 매달 우편으로 발송하는 종이나 이메일 청구서 대신 MMS로 카드이용 명세서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서비스는 200만명의 현대백화점 카드 이용 고객 중 모바일 청구서를 신청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통신사별로 화면 구성이 조금씩 다르지만 휴대폰 화면에서 결제일과 청구 항목,포인트 등 결제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한동용 현대백화점 회원운영팀장은 "현대백화점 카드는 백화점에서만 쓰기 때문에 일반 카드에 비해 이용 횟수가 적어 한 화면에 모두 결제정보를 담을 수 있다"며 "고객들이 편리하게 결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종이 사용도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연간 종이청구서 발송건수는 약 600만건으로 모든 카드회원이 모바일 청구서를 이용하면 연간 A4용지 1800만장을 절약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부터 각종 이벤트나 상품행사 안내시 고객에게 보내는 종이 DM(직접 우편)도 휴대폰 사용에 익숙한 20~30대를 대상으로 MMS로 전환하는 등 모바일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