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해 멀리 밝은 출구가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터널을 빠져나오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의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찬사와 차츰 나아지고 있는 경기지표에도 불구하고 아직 위기가 끝났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는 여전히 위기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세계경제 회복 없이 독자적으로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출구전략은 지난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준비는 철저히 하되 경제회복 기조가 확실시되는 시점에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환자에게는 회복기가 정말 중요하다며 경제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금 잘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따라서 내년에도 재정 조기집행과 공기업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공공부문이 경기 보완적 역할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