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로변.'TOYOTA'란 커다란 간판을 내건 대형 전시장 앞에 에쿠스 렉서스 벤츠 등 고급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도요타 서울 강남지역 딜러인 D&T 도요타가 강남전시장 개장행사에 초청한 귀빈(VIP)들이 속속 도착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을 비롯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서정돈 성균관대 총장,이헌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송혜자 녹색성장위원회 위원,박철순 MBC애드컴 사장,최동수 전 조흥은행장 등 정 · 관 · 재계 인사 100여 명이 행사장에 들어섰다. 후루카와 마사아키 도요타통상 회장과 사이토 도시하루 도요타통상 사장 등 일본에서 온 손님만 7~8명에 달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장이지만,자동차 영업점을 여는 행사에 이처럼 비중있는 인사들이 한꺼번에 모인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날 VIP들이 '집결'한 것은 D&T 도요타의 대주주인 최윤신 동양건설산업 회장(64)이 지인들을 적극 초대했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 회장의 개인 인맥이란 얘기다. 최 회장은 이달 초부터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초청장을 보냈다. 행사장에 참석한 최동수 전 행장은 "최 회장과는 오랜 친구 사이여서 전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후루카와 회장은 축사에서 "최 회장 집안과는 여러 방면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인연을 맺어왔다"며 "한국과 일본 선배들의 열정을 생각하면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회장과의 협력 관계에 대해 특별히 고맙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젊을 때부터 동양고속건설그룹을 일궈온 오너다. 2000년 렉서스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하면서 수입차 판매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2003년엔 한일경상학회가 수여하는 한일경제인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일본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최 회장은 "국내 소비자들이 도요타의 고품질 서비스에 만족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