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대주주인 론스타펀드의 매각 방침에 휘둘리지 않고 브랜드 파워를 키워 '강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서다.

외환은행은 최근 16명의 브랜드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브랜드 매니지먼트&커뮤니케이션 본부'의 조직 구성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브랜드 매니지먼트 본부는 우선 각 사업본부에 흩어져 있던 브랜드 마케팅 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RM(Relation Manager) 제도'를 도입하고 개인 · 기업 · 해외 · 카드사업 부문의 브랜드 전문가 6명을 RM으로 선임했다. 이들은 그동안 사업본부마다 별도로 진행돼 왔던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통합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김승권 본부장은 "각각의 사업본부가 마케팅 지원 조직과 기능을 따로 갖고 있어 한 사업부가 상품을 개발할 경우 여러 창구와 접촉해야 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효율도 컸다"며 "앞으로는 상품 개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단계마다 RM으로부터 총괄적인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또 브랜드 매지니먼트 본부의 전문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를 하기 위해 싱가포르 비자인터내셔널에서 아시아지역 브랜드 전략을 담당했던 이지숙씨를 팀장으로 영입했다.

브랜드 매니지먼트 본부는 고객에게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올해 안에 외환은행을 대표하는 여 · 수신 상품 브랜드를 내놓고 영업점 레이아웃 체계도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