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8주 연속 수익을 올렸다. 지난주(4~10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2.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주 2.10% 손실을 입었던 해외 주식형펀드도 5.30%로,한 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형펀드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93% 상승했지만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1.91%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중소형주 펀드도 0.90%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반면 일반 주식형펀드는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2.02%의 수익을 올렸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 274개 펀드 가운데 2개 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익을 냈다. 설정액만 3조원이 넘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A)'가 3.62%로 주간 수익률 1위에 올랐으며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1(C)'가 3.59%로 뒤를 이었다.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A'(3.58%) '한국투자삼성그룹1(C)'(3.55%)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A)'(3.53%) 등 삼성그룹 관련 펀드들이 줄줄이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메리츠e-일등기업''미래에셋디스커버리G1A''미래에셋인디펜던스''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1A1' 등도 3%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강세 속에 대형주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짭짤한 수익을 냈다.

반면 '신한BNPP직장인플랜C1'과 '한국투자국민의힘1'은 손실을 입었다. 중소형주 펀드인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1A''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1A' 등과 가치주펀드인 '신한BNPP탑스밸류1C'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펀드

해외 주식형펀드는 주간 5.30%의 수익을 올려 최근 1년 손실폭을 0.23%로 좁혔다. 1년 수익률 플러스 전환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가입한 주요 해외 주식형펀드들이 모두 큰 이익을 냈다. 러시아펀드는 9.38%의 대박을 터뜨렸고 브라질(6.04%) 중국(5.79%) 인도펀드(3.52%)도 줄줄이 높은 수익을 올렸다. 무엇보다 지난주 상하이증시가 조정을 벗어나 반등하며 중국펀드 투자자들의 기분을 좋게 했다.

원자재펀드도 5.27%의 높은 수익을 거뒀지만 대만펀드는 0.22% 손실을 입었다. 일본리츠재간접 일본펀드 등도 수익률 하위권에 위치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 된 226개 펀드 중 3개를 제외한 213개가 플러스를 기록했다. '신한BNPP봉쥬르러시아(H)A1'은 한 주 만에 10.37%나 자산이 불어났으며 '신한BNPP더드림러시아1A''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1A''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러시아C-e' 등 러시아펀드들이 수익률 상위를 독차지했다.

하지만 '신한BNPP탑스재팬1''신한BNPP탑스일본1''푸르덴셜일본주식&리츠1A' 등은 손실을 입었다. 한편 설정액이 3조4000억원인 '미래에셋인사이트1A'는 지난주 5.98%의 수익을 내며 1년 수익률도 13.41%로 높아졌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