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바이오디젤 6종 대기개선 효과 분석

가공한 식물성 기름을 경유와 혼합해 만든 대체 연료인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면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경유에 대두유, 폐식용유, 유채유, 팜유, 자트로파유, HBD(수소가 첨가된 바이오디젤)를 각각 1%, 3%, 5%, 20% 혼합했을 때의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휘발성 유기화합물 중 대표적인 유해물질인 BTEX(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는 가공 식물성기름 함유량이 증가할수록 최대 55% 정도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가공 식물성기름 함유량이 1%인 바이오디젤에 비해 함유량이 3%, 5%, 20% 일 때 BTEX는 각각 25.3%, 42.3%, 54.9% 감소했다.

이는 가공한 식물성 기름에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거의 포함돼 있지 않아 경유와 혼합비율이 높아질수록 배출가스 중 BTEX의 생성요인이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식물성 기름 함유량이 많아질수록 미세먼지, 총탄화수소, 일산화탄소는 물론 대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감소했지만 질소산화물은 약간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식물성 기름 함량이 증가할수록 연료의 산소량이 많아져 연소온도가 상승하면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바이오디젤의 대기개선 효과를 입증한 이번 연구결과를 바이오디젤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바이오디젤 원료 중 대두유가 75~80%로 가장 많으며 식용 등 기타 유종이 20~25%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