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추가 매수 여력 최소 3.7조원 이상...우리투자증권 ● 외국인 자금의 성격 및 자금 유입을 파악해본 결과 외국인 순매수 지속 가능성 높아 외국인이 19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KOSPI의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주도하고 있다. 당사는 외국인의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매수세가 언제까지 가능한지, 그리고 차익실현에 대한 가능성은 없는 가에 대해 살펴보았다. (1) 우선 현재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자금의 성격 측면에서 본다면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는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미국계 Long Term Fund에서 3개월 연속 순매수를 보였고, 단기자금인 조세회피지역의 외국인이 4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조세회피지역의 단기적인 성격상 추가적인 유입을 보장할 수 없겠지만 규모와 기간면에서 미국계 Long Term Fund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며 미국계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7월과 같은 대규모는 아닐지라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 미국내 주식 관련 자금 흐름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자국내 해외 관련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며 자금사정이 양호해진 외국인들의 이머징 마켓에 대한 주식매수 여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3) 마지막으로 단순 산술적으로만 보아도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수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계 자금으로만 한정해 본다고 해도, 2006년 이후 외국인은 20.7조원을 지속적으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금액의 50%를 매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7.8조원, 30%라면 3.7조원을 더 매수할 수 있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대비 보유비중(현재 30%)을 보면 2000년 이후 평균치인 35%에 비해 여전히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물론 선물시장 외국인 누적포지션이 1만계약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모습이지만, 선물시장 외국인의 움직임은 막대한 현물 포지션에 대한 헤지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되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외국인은 연속 순매수 기간 동안 반도체/장비, 은행, IT하드웨어 등을 주로 매수 외국인이 주식에 대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높다면 여전히 전략은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업종 및 종목에 치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외국인은 15영업일 연속 순매수 기간 동안 반도체/장비, 은행, IT하드웨어 등을 매수했다. 또한, 과거 지수 횡보기에 비해 은행, 조선, 화학 등의 상대 매수 비중이 높았다. 종목별로는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 하이닉스, 신한지주, LG전자의 순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형주에서는 LG이노텍, 부산은행, 제일기획 순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중 대형주에서 GS건설, 현대차, POSCO, 중형주에서 동양종금증권, 풍산, 대웅제약, 호텔신라 등은 같은 기간 기관도 동시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