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단독 보도입니다. 최신원 SKC 회장이 SKC와 SK증권 지분을 1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이 SKC 외에 SK증권 인수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계열분리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최신원 SKC 회장이 SKC와 SK증권 지배력 강화에 나섭니다. 최 회장은 한국경제TV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두 회사의 개인 지분을 15%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신원 SKC 회장 "SK증권과 SKC 지분도 평균 15% 이상을 가져 갈 것이다. 내가 사는 것이지 상속 받은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쓸 수 있다. 상속 받은 것이면 쓸 수가 없다." 최신원 회장이 SK증권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SK증권의 지분은 SK네트웍스(22.71%)가 최대주주이며 SKC(7.73%), 우리사주조합(0.28%) 그리고 최신원 회장(0.08%)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신원 회장이 1%도 안되는 지금 지분을 15%까지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어차피 SK그룹이 SK증권을 매각하겠다고 한 만큼 앞으로 계열분리를 염두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회장직을 맡고 있는 SKC 지분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재 최신원 회장의 SKC 지분은 3.3%. 최신원 회장이 말한대로면 앞으로 12% 가까이를 더 사야 됩니다. 현재 SKC는 SK가 42.5%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지만 최신원 회장의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알짜인 SK건설을 선뜻 내놓은 것을 비춰볼 때 가족간 모종의 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최신원 회장은 올해만 9차례에 걸쳐 SKC의 주식을 매입하며 지분율을 늘려왔습니다. 최신원 회장은 이처럼 지분 확대에 나선 이유에 대해 회사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최신원 SKC 회장 "아버님의 창업 의지이다. 창업 의지는 지속적으로 가야되고 이를 지켜주기 위해 (주식을) 사는 것이다." 결국 장기적으로 최태원-최신원 사촌간 계열분리를 통해 집안 정리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문제는 자금입니다. 최근 시세 기준으로 앞으로 SKC는 1천억원 가량, SK증권은 약 1천4백억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최 회장이 보유한 다른 SK 계열사 지분을 팔더라도 턱 없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최신원 회장의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최근 SK건설 매각 대금 등을 통해 마련한 8천억원 가량의 종자돈을 동원한다면 충분하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SK그룹의 창업자인 고 최종건 회장의 장남역할을 하고 있는 최신원 회장. 그리고 형의 뜻을 이어 SK그룹을 일으킨 최종현 회장의 장남 최태원 회장. 선대에 이어온 형제경영이 기로에 섰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