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일본 닛산을 제치고 판매량 순위 6위 업체로 부상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반기 기준 사상 최고인 7.4%를 기록했다.

현대 · 기아차는 상반기 미국에서 총 35만2090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38만8685대)보다는 9.4% 준 것이지만,같은 기간 미국 전체 판매량이 35.1%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판매량은 현대차가 20만4686대,기아차가 14만7404대였고 점유율은 4.3%와 3.1%로 집계됐다. 현대 · 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7.4%로 지난해 상반기 5.2%보다 2.2%포인트나 상승했다. 현대 · 기아차가 반기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서 닛산(34만7744대)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상반기 현대 · 기아차보다 판매가 많은 업체는 GM 포드 도요타 혼다 크라이슬러 등이다.

현대 · 기아차 관계자는 "연초부터 어슈어런스 등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실시한데다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고 현대차가 JD파워로부터 일반 브랜드 신차 품질 1위 업체로 뽑히는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판매는 상반기 481만464대로,전년 동기 대비 35.1% 줄었다. 다만 지난 6월 판매량은 86만101대로,감소율이 27.7%에 그치면서 미국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상열 기자/워싱턴=김홍열 특파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