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타개하고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일치단결된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

정준양 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은 9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실물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지만,결코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2분기가 가장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정 회장은 "올해 세계 철강수요는 10억9200만t으로 전년 대비 17.5% 감소하고 조강생산도 2003년 이후 6년 만에 10억t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철강시장도 올 하반기에 수급이 다소 개선될 것이지만,전반적으로 두 자릿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철강업계의 단결과 함께 △생산규모 최적화 △지역별 · 품목별 맞춤형 수출전략 개발 △중국 철강업계에 대한 대응 및 체질 개선 △전략적 투자 △혁신 및 기술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홍순철 유니온스틸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장길성 현대제철 전무와 이상수 현대하이스코 전무가 각각 동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을 받는 등 총 24명의 유공자가 정부 포상을 받았다.

한편 철강협회는 국내 철강업계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집계했다.

장창민/박민제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