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의 고가 낙찰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 경매에 나와 낙찰된 송파와 여의도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전부가 단 한 건의 유찰 없이 감정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 6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유찰됐던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전용면적 84.8㎡는 지난달 25일 2차 경매에서 24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의 103.8%인 7억2657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또 같은 날 동부4계에서 입찰한 강동구 둔촌동 주공 전용면적 50.8㎡는 감정가보다 높은 5억8990만원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이 113%까지 올랐습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강세로 지난달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은 4월보다 2.6%p 높은 84.6%를 기록해 올해 들어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최근 낙찰받을 욕심에 무턱대고 비싼 값을 써냈다가 돈을 마련하지 못해 잔금납부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주변 시세와 재건축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나서 적정 가격에 응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