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의 '칸타타'는 국내 프리미엄 원두 캔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이다.

2007년 4월 프리미엄 블렌드 · 스위트 블랙 · 블랙 등 3종으로 선보인 '칸타타'는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이 700억원을 돌파했다. 이를 175㎖ 캔으로 환산하면 약 1억5000만 캔으로,국민 1인당 약 3.5캔씩 마신 셈이다.

이처럼 '칸타타'가 성공을 거둔 것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일반 커피를 넘어선 프리미엄 원두커피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꿰뚫고 20~30대 남성에게 어울리는 제품 개발과 차별화한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롯데칠성 측은 설명한다.

롯데칠성은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음료시장에서 남성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그루밍 가이' 트렌드에 주목했다. 그루밍 가이란 외모와 취미활동,경력 등 자신을 가꾸는 데 적극적인 20~50대 남성을 뜻한다.

이들은 감성적인 만족도가 높다면 비싸더라도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 트렌드를 지니고 있다. 또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하고 있어 이들을 통한 제품의 입소문 효과도 상당히 높다.

롯데칠성은 출시 초기에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으로 인기를 끈 탤런트 공유를 등장시켜 '씨즐감'(먹음직스럽게 먹는 느낌)을 극대화한 TV 광고로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20~30대 남성들이 많이 모이는 오피스타운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샘플링 행사를 실시하며 타깃 마케팅을 진행했다.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인 점도 '칸타타'가 매출 호조를 유지하고 있는 요인.무균화 생산시스템으로 품질 안전성을 높인 대용량(900㎖)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부드러운 맛과 진한 맛을 동시에 선호하는 고객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스위트 아메리카노' '카페오레' '모카자바' '카라멜 마키아토' 등 다양한 종류의 컵커피 제품도 출시했다.

이달 초에는 '커피의 눈물'이라 불리는 더치 커피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블랙 라벨의 고급 NB캔으로 '칸타타 더치블랙'을 선보였다. 최근 뜨는 블랙커피 붐을 반영한 것으로,세계 유명 산지의 고급 아라비카 원두로 블렌딩한 커피를 약 20도의 물로 추출했다. 깔끔한 블랙 원두커피의 맛을 내는 '제로 칼로리'(OKcal)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