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증시 급락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사흘째 상승하며 1400원대로 출발하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이 상승한 141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는 자동차업체 파산 우려와 금융주 불안 때문에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4.16p(3.27%) 내린 7522.02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8.41p(3.48%) 급락한 787.5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3.40p(2.81%) 떨어져 1501.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GM과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회생자구안을 거부해 자동차업체들의 파산 우려가 깊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GM과 크라이슬러의 자구안이 이들이 요청한 216억달러 추가지원금을 받기에는 미흡하다고 밝혔다.

GM은 추가 60일, 크라이슬러는 30일 안에 더욱 심도깊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않으면 파산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됐다.
이 같은 발표에 GM이 25.41% 폭락했다.

간밤의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최종호가인 1350/1358원보다 40원 이상 높은 1397/1402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398원을 저점으로 143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최종 호가는 직전일대비 66원 정도 높은 1418/1423원에 제시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