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2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반토막났습니다. 27년만에 최악인데요.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그나마 선전하며 시장 점유율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2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68만9천대. 지난해 117만5천대와 비교하면 반토막입니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27년만에 최악의 실적입니다. 미국 1위 자동차업체 GM의 판매량은 12만6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3%나 급감했습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 역시 각각 48%와 44%씩 판매가 줄었습니다. 빅3 모두 벼랑 끝에 몰린 것입니다. 세계 1위 도요타도 미국 시장 판매는 40% 감소한 10만9천에 그쳤습니다. 혼다와 닛산도 38% 가량 판매가 줄며 위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반면 꽁꽁 얼어붙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역주행하며 질주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2월 판매량은 3만621대로 지난해보다 1.5% 감소하는데 그쳤습니다. 기아차는 2만2천대를 팔아 오히려 판매량이 0.4% 늘었습니다. 현대차는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와 앙트라지 판매가 크게 늘었고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제네시스도 매월 1천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특히 공격적인 광고와 실직자를 배려한 보장 프로그램으로 불황에도 실수요자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기아차 역시 호평을 받고 있는 모하비와 쏘렌토, 카니발 등 SUV와 RV 판매가 꾸준합니다. 지난 1월에 이어 현대 기아차가 두달 연속 선전하며서 시장 점유율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4.4%)와 기아차(3.2%)는 1월의 7.1%를 뛰어 넘어 시장 점유율 7.6%란 기염을 토했습니다. 다른 자동차 업체 부진에 따른 상대적 반사이익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황기에 넓혀 놓은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는 시장 회복기에 든든한 성장 발판이 될 것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