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동향 살펴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한창호 기자나왔습니다. 금융권에서 시작된 일자리 나누기, 즉 잡쉐어링이 대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죠? 네, 국내 30대 그룹 채용 담당 임원들은 오늘 오전 전경련 회관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최고 28%까지 삭감해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겠다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데요. 30대 그룹 임원들이 합의한 가이드 라인을 보면 대졸 초임을 현재 2천600만∼3100만원인 기업은 0∼7%, 3천100만∼3천700만원이면 7∼14%, 3700만원을 넘을 경우 14∼28% 깎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들 30대 그룹 임원들은 대기업의 높은 대졸 초임을 삭감하고 기존 직원의 임금 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 신규 사원 채용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삭감 방침 발표로 구직자들은 해당 기업의 초봉이 얼마나 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삭감되는거죠? 먼저 삼성그룹은 오늘 수요 사장단협의회 회의 후 브리핑에서 평균적으로 대졸초임을 10~15% 삭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등 각 계열사마다 사정에 따라 삭감률은 달라질 것으로 보이고요. 현재 계열사별로 투자와 고용 계획을 수립 중인 삼성은 3월중으로 채용 등 세부 계획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LG그룹도 5~15%라는 자체 삭감 폭을 제시하고 채용을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현대·기아차그룹, 금호아시아나 그룹등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잡쉐어링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제계가 왜 이렇게 대졸초임 삭감에 나선거죠? 전경련에서 올초에 주요기업들의 채용계획을 조사했는데.. 조사만 하고 발표하지를 못했는데요. 그이유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지난해 절반수준인 43.6%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절반정도만 채용할 것이라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경우 국민들로부터 반기업 정서 등 문제가 우려됐고...결국 30대 그룹 임원들이 3차례 모여 임금을 줄이더라도 일자리는 지카자는 취지에 공감하고 합의를 하게 된 것입니다. 국내 30대 그룹이 임금을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나누겠다고 밝힘에 따라 잡셰어링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공무원 임금 삭감 얘기도 나오고 있죠? 정부는 최근 공무원 임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고위 공무원단에 해당하는 1급부터 3급은 연봉의 7%, 4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은 연봉의 5%를 자진 반납한다는 계획입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공무원 임금삭감 추진은 처음인데요. 이같은 소식에 공무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무원 임금삭감 문제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자 조금전 행정안전부는 일부 부처에 따라서는 자율적인 보수반납 움직임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행정안전부 차원에서 임금삭감과 같은 일괄적인 가이드라인 제시 등의 계획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기업들의 채용연령 제한이 31.8세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죠? 한 취업포털이 1월 중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열곳중 네곳의 기업에 채용시 연령제한을 두고 있었는데요. 전체적인 제한연령은 평균 31.8세로 집계됐고요. 특히 성별로 적지 않은 차이가 났습니다. 남성은 31.6세, 여성은 27.1세의 연령 제한을 뒀습니다. 기업들은 연령제한을 두는 이유에 대해 상급자가 나이 많은 사원을 불편해 할 것 같아서, 조직 내 위계질서를 위해서, 나이가 많으면 업무습득 및 적응이 어려워서라고 답변했습니다. 구직자중 30% 정도가 연령제한 때문에 지원하지 못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구직자 절반정도는 면접 때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