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이달 초 유럽 방문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으로 출국, 적극적인 글로벌 현장 경영을 벌이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길에 LA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과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을 비롯해 현대차 디자인센터, 기아차 디자인센터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정 회장의 이번 미국방문에는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정성은 기아차 부회장, 양승석 기아차 사장 등이 수행한다.

정 회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구개발(R&D) 센터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미국에서의 판매는 비교적 잘 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기침체 여파로) 다 감산을 하고 있고 전체적인 상황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현재 재고가 좀 쌓여 있어서 이를 소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호조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

현대차는 1월 미국 시장서 2만4500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14%나 늘어났다. 기아차 역시 전년보다 3.5% 늘어난 2만2000여대를 판매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정 회장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연말까지 완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판매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경우 세제혜택을 보면서 판매가 늘었고 체코공장도 비교적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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