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는 외환위기 때도 위기를 기회 삼아 크게 성장한 전례가 있습니다. 서민경제가 위축돼 힘든 한 해가 예상되는 올해도 외환위기 당시의 저력을 발휘한다면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김용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53ㆍ김가네 대표)은 "프랜차이즈 업계는 어려워진 경기 상황을 맞아 예비 창업자들에게 올바른 아이템을 소개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를 위해 프랜차이즈협회는 올해 프랜차이즈 관련 박람회를 늘리고 교육사업을 확대하는 등 프랜차이즈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매년 3월과 9월에 개최하는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와 별도로 올해 처음으로 외식업에 특화한 '외식프랜차이즈박람회'를 연다. 이 박람회는 농수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농수산물유통공사와 공동으로 오는 6월18일부터 사흘간 서울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린다.

김 회장은 "외식업은 전체 프랜차이즈업체의 60%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가장 높아 전문화된 박람회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1일 협회장에 취임한 뒤 무엇보다 교육사업 강화에 힘을 쏟아 왔다. 지난해 7월 협회 사무실을 서초구 서초동에서 광진구 능동으로 이전하면서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원사 공용 교육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협회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의 내실을 기하고 교육장이 없는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프랜차이즈사업은 교육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예비 창업자 및 가맹점주와 종업원,가맹본부 직원과 대표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올해 예비창업자와 가맹점주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 및 경영개선 교육과정과 횟수를 작년의 3~4배 수준으로 늘리고 교육 지역도 서울이나 광역시 위주에서 춘천 경주 등 지방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협회의 가장 큰 성과로 공용 교육장 마련과 함께 세계프랜차이즈협회(WFC)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내년 WFC 총회를 서울에 유치한 점을 꼽았다. 그는 "한국 프랜차이즈산업은 일부 업종의 경우 성숙기에 접어들어 해외 진출 등 글로벌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WFC총회 유치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