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이 지난해말부터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걷어들이고 있습니다. 토종자본의 근간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조 기자입니다. 2007년 코스피 2천포인트를 찍을 때의 투신권은 강했습니다. 당시 한해동안 4조6천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난해에는 2조2천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어려워지며 몸사리기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투신권의 매도세가 꺽이지 않고 있습니다. 투신권은 올해 1월 들어서 단지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팔았습니다. 매도 금액만도 무려 1조8천억원에 이릅니다. 같은기간 외국인은 3천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100억원 가량을 사들였습니다. 이러한 투신권의 매도는 지수를 억누르고 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맞물려 1월 1228p까지 오르며 베어마켓랠리를 원했던 코스피는 줄기차게 나오는 투신권 매물에 못이겨 1100선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매도가 대부분이라고는 하지만 투신권의 실질적인 자금 유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ETF를 포함한 주식형펀드 자금유출입을 보면 올해 1월에 6139억원의 자금이 실제로 빠져나갔습니다. 매수하는 모습도 찾기 힘듭니다. 투신권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우선적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약세장에서 공격적인 매수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투신권의 계속되는 헷지성 매도는 자칫 지수를 억누르고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까지 낮추는 자충수가 되지 안을까 우려됩니다. WOW-TV NEWS 김덕조입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