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과다섭취는 24시간 생체시계를 교란시켜 대사활동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 몸의 24시간 생체시계는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와 호르몬의 발현과 활동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으로 이 리듬이 교란되면 호르몬 불균형, 심리장애, 수면장애, 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스라엘 헤브루 대학 생화학-식품과학-영양연구소의 오렌 프로이 박사는 24시간 생체시계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빛(light)이지만 식사도 생체시계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이 쥐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프로이 박사는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고지방 먹이, 다른 그룹엔 저지방 먹이를 주고 지방조직에서 분비돼 포도당과 지질 대사에 관여하는 단백질 아디포넥틴의 신호전달경로 성분들을 분석한 결과 저지방 먹이 그룹은 정상적인 24시간 리듬이 나타난 반면 고지방 먹이 그룹은 리듬이 느려지는 위상지연(phase delay)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을 하루 굶겼을 때는 반대로 리듬이 빨라지는 위상전진(phase advance) 현상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내분비학(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레호보트 <이스라엘> UPI=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