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를 만나지 않고도 보험에 가입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동일한 서비스에 보험료가 평균 15% 정도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장점 때문이다.


여기에 인터넷과 전화로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것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인기 비결이다.


특히 올들어 경기 침체가 지속돼 저렴한 보험을 찾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은 6%대를 돌파했다.



◆ 시장점유율 급상승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4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2조8천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가 1천6백89억원을 기록, 시장점유율 6.01%를 기록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점유율이 6%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2003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에 점유율이 4.7%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4개월만에 1.3%포인트 높아졌다.


대단한 약진이다.



◆ 보험사별 특색있는 상품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들은 각각 특색 있는 상품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제일화재는 지난 6월22일 30,40대 고객의 생활 스타일에 맞춘 '3040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내놨다.


고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상해 사고도 보장하는 한편 주말이나 휴일에 자동차를 몰다가 사고를 냈을 경우 자기신체사고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한다.


자녀의 성형위로금 등을 추가로 지급하는 '자녀사랑 특약' 등도 있다.


올해 1월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인 다음과 오프라인 보험업체인 LG화재가 함께 만든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기명 피보험자 플러스 1인 한정운전특약(일명 커플 자동차보험 특약)'을 내놨다.


이 상품은 연인이나 동거인, 가족 구성원 가운데 한 명만을 지정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일반 가족운전자 한정특약 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교보자동차보험은 지난 5월부터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인 NHN과 제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한화재는 여성운전자 전용상품인 '하우머치 쉬즈'를 내놨다.


이 상품은 성형치료비, 가사지원금, 건강검진비, 교육비 등을 받을 수 있는 특약을 추가할 수 있다.